2019, 강원도 고성군 봉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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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집이자 마을인 곳
고성 삼박한 집은 원경으로 봉포해수욕장을 바라보는 한적한 땅에 위치하고 있다. 전면에 6M 도로를 면하고 있고, 대지 레벨차도 없는 장방형의 반듯한 땅이다. 클라이언트는 이곳에 다가구주택을 지어 농어촌민박으로 전용하고자 설계를 의뢰하였다. 기본적으로 시작은 다가구주택이지만 그 용도는 숙박시설이었기 때문에 일반적인 주거의 건축문법과는 차별화되고 새로운 접근방식이 필요했다.
대지의 중앙을 비워 마당을 두고 대지경계의 외곽으로 건축물을 배치하였다. 1층은 중정을 중심으로 2개의 장방형 매스를 평행하게 배치하고, 전면 도로면으로는 필로티로 조성된 주차장 상부로 2층의 매스를 배치하여 총 3가구의 다가구주택을 완성하였다. 중정을 중심으로 디귿자 한옥과도 같은 배치를 통해 마당과 건물을 입체적으로 구성하고, 각각의 주거가 대지경계를 따라 담장으로 구획된 마당을 가지도록 하여 독립된 외부공간을 확보하였다. 또한, 필로티로 띄워진 전면 2층 매스는 전통건축의 누하진입과 같은 접근방식을 통해 중정의 아늑함과 공간의 깊이감을 강조하였다. 중정과 필로티의 조합으로 구성된 세 개의 매스는 각각 박공과 우진각 지붕으로 구성하여, 경사지붕이 전체의 조형을 아우르도록 하였다.
각각의 주거는 독립된 마당을 가진 완결된 건축이고, 모여서는 마을이 되는 집이자 마을인 곳으로 배치를 완성하였다.
2. 비일상의 공간, 분위기의 건축
고성 삼박한 집은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주택이다. 준공 후 펜션(농어촌 민박)으로 전용되어, 불특정 다수에게 개방된 만큼 일상성을 넘어서는 독특한 공간감과 경험을 주고자 하였다. 전체적인 조형은 1층 2개의 박공지붕과 2층 우진각 지붕이 지배하도록 하여, 경사지붕이 주는 매력을 극대화 하였다. 높은 층고를 가진 각 주거는 아파트나 일반 공동주택 등에서 볼 수 없는 개방감을 느끼고, 담장으로 구획된 독립된 마당에서 가든 파티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전체적인 외부 마감은 테라코타 플렉스로 통일하여 차분하게 마무리하고, 필로티와 경사지붕이 주는 조형감을 최대한 드러내도록 하였다.
1층에서 중정을 보고 마주하는 2개의 주거는 유형에 따라 지붕높이를 달리하여 차별성을 주고, 노출콘크리트로 마감하여 단단하고 모던한 내부의 공간감을 극대화하였다.
도로 전면의 필로티 상부에 위치한 2층은 벽체까지만 RC로 타설하고 기둥과 지붕은 중목으로 계획하였다. 천정은 서까래와 추녀, 보 등을 그대로 노출하여 인테리어 요소로 활용하여, 목재가 주는 원초적인 질감과 차별화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2층 중목 지붕은 삼박한 집의 정체성이자 상징이 되는 공간으로 중목구조의 중후함, 천정 서까래의 반복적인 패턴이 주는 경쾌함, 목재의 따스한 느낌이 삼박한 집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지배할 수 있도록 하였다.
3. [RC+중목구조]의 매력적인 조합
삼박한 집의 2층 구조와 지붕은 중목구조이다. 3미터 내외의 간격으로 기둥을 세우고 기둥과 조인트 된 빔은 RC벽에 정착하였다. 스터드 앵커와 철물로 지지하여 구조적 안정성을 높이고, 목기둥과 빔 사이는 한옥처럼 홈을 파내어 끼워 맞추고 앵커로 고정하였다. 옥상정원이 없고 하중이 크지 않은 경사지붕에서는 목구조가 유리하다고 판단했고, 건식시공이라 시공성 및 공사기간 등에서 기존 RC타설 보다 유리한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 내부 공간에 있어서도 중목의 기둥과 보, 서까래로 구성되는 공간은 별다른 인테리어 요소 없이 그 자체로도 훌륭하고, 충분히 매력적이다.
삼박한 집은 중정과 경사지붕, 필로티, RC+중목구조 등 제한된 대지 안에서 매력적인 공간을 만들어내기 위한 다양한 건축적 장치들을 시도한 작업이다. 이러한 시도들이 비단 숙박시설이라는 특이한 용도 뿐 아니라 일반 주택 및 근린 상가 등에서도 다양하게 접목되기를 기대한다.
(글.전재영)
위치 | 강원도 고성군 봉포리 |
용도 | 다가구주택 |
연면적 | 151.02㎡ |
규모 | 지상 2층 |
구조 | 철근 콘그리트+중목구조 |
사진 | texture on texture |
2019, 강원도 고성군 봉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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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집이자 마을인 곳
고성 삼박한 집은 원경으로 봉포해수욕장을 바라보는 한적한 땅에 위치하고 있다. 전면에 6M 도로를 면하고 있고, 대지 레벨차도 없는 장방형의 반듯한 땅이다. 클라이언트는 이곳에 다가구주택을 지어 농어촌민박으로 전용하고자 설계를 의뢰하였다. 기본적으로 시작은 다가구주택이지만 그 용도는 숙박시설이었기 때문에 일반적인 주거의 건축문법과는 차별화되고 새로운 접근방식이 필요했다.
대지의 중앙을 비워 마당을 두고 대지경계의 외곽으로 건축물을 배치하였다. 1층은 중정을 중심으로 2개의 장방형 매스를 평행하게 배치하고, 전면 도로면으로는 필로티로 조성된 주차장 상부로 2층의 매스를 배치하여 총 3가구의 다가구주택을 완성하였다. 중정을 중심으로 디귿자 한옥과도 같은 배치를 통해 마당과 건물을 입체적으로 구성하고, 각각의 주거가 대지경계를 따라 담장으로 구획된 마당을 가지도록 하여 독립된 외부공간을 확보하였다. 또한, 필로티로 띄워진 전면 2층 매스는 전통건축의 누하진입과 같은 접근방식을 통해 중정의 아늑함과 공간의 깊이감을 강조하였다. 중정과 필로티의 조합으로 구성된 세 개의 매스는 각각 박공과 우진각 지붕으로 구성하여, 경사지붕이 전체의 조형을 아우르도록 하였다.
각각의 주거는 독립된 마당을 가진 완결된 건축이고, 모여서는 마을이 되는 집이자 마을인 곳으로 배치를 완성하였다.
2. 비일상의 공간, 분위기의 건축
고성 삼박한 집은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주택이다. 준공 후 펜션(농어촌 민박)으로 전용되어, 불특정 다수에게 개방된 만큼 일상성을 넘어서는 독특한 공간감과 경험을 주고자 하였다. 전체적인 조형은 1층 2개의 박공지붕과 2층 우진각 지붕이 지배하도록 하여, 경사지붕이 주는 매력을 극대화 하였다. 높은 층고를 가진 각 주거는 아파트나 일반 공동주택 등에서 볼 수 없는 개방감을 느끼고, 담장으로 구획된 독립된 마당에서 가든 파티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전체적인 외부 마감은 테라코타 플렉스로 통일하여 차분하게 마무리하고, 필로티와 경사지붕이 주는 조형감을 최대한 드러내도록 하였다.
1층에서 중정을 보고 마주하는 2개의 주거는 유형에 따라 지붕높이를 달리하여 차별성을 주고, 노출콘크리트로 마감하여 단단하고 모던한 내부의 공간감을 극대화하였다.
도로 전면의 필로티 상부에 위치한 2층은 벽체까지만 RC로 타설하고 기둥과 지붕은 중목으로 계획하였다. 천정은 서까래와 추녀, 보 등을 그대로 노출하여 인테리어 요소로 활용하여, 목재가 주는 원초적인 질감과 차별화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2층 중목 지붕은 삼박한 집의 정체성이자 상징이 되는 공간으로 중목구조의 중후함, 천정 서까래의 반복적인 패턴이 주는 경쾌함, 목재의 따스한 느낌이 삼박한 집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지배할 수 있도록 하였다.
3. [RC+중목구조]의 매력적인 조합
삼박한 집의 2층 구조와 지붕은 중목구조이다. 3미터 내외의 간격으로 기둥을 세우고 기둥과 조인트 된 빔은 RC벽에 정착하였다. 스터드 앵커와 철물로 지지하여 구조적 안정성을 높이고, 목기둥과 빔 사이는 한옥처럼 홈을 파내어 끼워 맞추고 앵커로 고정하였다. 옥상정원이 없고 하중이 크지 않은 경사지붕에서는 목구조가 유리하다고 판단했고, 건식시공이라 시공성 및 공사기간 등에서 기존 RC타설 보다 유리한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 내부 공간에 있어서도 중목의 기둥과 보, 서까래로 구성되는 공간은 별다른 인테리어 요소 없이 그 자체로도 훌륭하고, 충분히 매력적이다.
삼박한 집은 중정과 경사지붕, 필로티, RC+중목구조 등 제한된 대지 안에서 매력적인 공간을 만들어내기 위한 다양한 건축적 장치들을 시도한 작업이다. 이러한 시도들이 비단 숙박시설이라는 특이한 용도 뿐 아니라 일반 주택 및 근린 상가 등에서도 다양하게 접목되기를 기대한다.
(글.전재영)
위치
강원도 고성군 봉포리
용도
연면적
151.02㎡
규모
지상 2층
구조
철근 콘그리트+중목구조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