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서울시 노원구

상계마들단지는 노후임대단지로서 그 수명을 다하여 뉴노멀 시대 새로운 전환점을 필요로 하고 있다. 중랑천과 열병합 발전소, 송전탑을 면하고 있는 단지의 가능성과 한계 또한 명확하다.

[마을이 모인 마을]은 단순한 물리적 건조물의 구축을 넘어서는 지속가능한 정주환경의 조성을 목표로 하였다. 새롭게 조성될 단지는 친숙한 스케일로 분절되어 가로를 향해 열려 있다. 경계는 느슨하고 계층 간 관계는 긴밀해진다. 섬세하게 계획된 4개의 타워형 마을은 도시와 시대가 요구하는 적정 밀도를 확보하고, 대지 중앙을 비워내어 가로를 따라 선형으로 배치된 중정형 마을을 통해 하나의 단지로 통합된다. 마들근린공원에서 이어진 보행의 축은 친근한 저층부의 부대시설을 따라 단지 내부로 이어지고, 마들 입체보행로(제안)를 통해 중랑천으로 확장된다.

[마을이 모인 마을]이 마을 단위의 공동체 주거에서 건강하게 작동하는 도시건축으로까지 새로운 공동주택의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